계요등(Paederia foetida, Skunk vine)은 덩굴성 목본으로 정원 담장이나 아치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나무입니다. 닭발처럼 갈라진 뿌리와 줄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고, 고대에는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 식물로 여겨졌습니다. 여름에 자주색~보랏빛 꽃이 피어 관상 가치가 뛰어나며, 약용과 식용으로도 활용됩니다. 본 글에서는 계요등의 생태 정보, 전설과 꽃말, 심는 법과 관리법, 조경 아이디어, 다양한 쓰임새까지 정원 애호가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모두 담았습니다.
🌱 기본 생태 정보
- 한국어 이름: 계요등 (鷄爪藤)
- 영문명: Skunk vine, Stink vine
- 학명: Paederia foetida
- 분류: 꼭두서니과(Rubiaceae) 덩굴성 목본
- 분포지: 한국 남부 지방 및 제주도, 중국, 일본, 동남아, 인도 등 아시아 전역
- 형태: 덩굴성 나무로 목질화하며, 길게 뻗어 나무나 담장을 감쌉니다.
- 크기(수고): 덩굴 길이 3~6m 이상
- 잎: 타원형으로 윤기 있으며, 잎을 문지르면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 꽃: 6~8월, 자주빛이 감도는 보라색의 작은 종 모양 꽃이 피며 화려합니다.
- 열매: 가을(9~10월), 작은 장과(berry) 형태로 검게 익습니다.
🐓 이름의 유래와 전설
이름의 의미: "계요(鷄爪)"는 ‘닭발’을 뜻하며, 계요등의 뿌리와 줄기가 닭발처럼 갈라진 모양에서 유래했습니다.
또한 '계요등(鷄尿藤)'이라고 하여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는 잎을 손으로 비비면 나는 구린 냄새 때문인데, 중국에서는 ‘계시등(鷄屎藤)’이라 하여 '닭 똥 냄새나는 덩굴'이라고 쓰입니다. 학명의 'Paederia' 역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뜻으로, 봄과 여름에 냄새가 더 심하고 가을이 되면 거의 없어집니다.
전설: 옛 마을에서는 닭이 잡귀를 쫓는다고 믿어, 계요등을 담장에 심으면 닭이 집을 지키듯 악귀를 막는다고 여겼습니다. 이 때문에 ‘수호 덩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 심는 법 (묘목 기준)
심는 시기: 봄(3~4월) 또는 가을(10월)
장소: 햇볕이 잘 드는 곳, 배수가 좋은 사질양토
방법:
- 구덩이를 뿌리 크기의 2배 이상 파고, 퇴비와 흙을 섞어줍니다.
- 지지대를 설치하여 덩굴이 오를 수 있게 합니다.
- 묘목을 심은 후 충분히 물을 줍니다.
- 어린 시기에는 보온과 수분 유지에 신경 써줍니다.
🌿 관리법
물주기: 활착 후에는 건조에도 비교적 강하지만, 여름철에는 주기적으로 물을 줍니다.
비료: 봄에 질소질, 여름에 인산·칼륨 위주로 공급합니다.
전정: 덩굴이 지나치게 무성하면 가지치기를 하여 통풍을 확보합니다.
월동 관리: 남부 지방은 노지 월동 가능하나, 중부 이북은 한파 시 덮개나 보온재가 필요합니다.
병충해: 진딧물과 응애 발생 시 친환경 방제를 권장합니다.
💐 꽃말과 의미
꽃말: "강인함", "유연한 사랑"
의미: 덩굴이 어디든 감겨 오르며 끝내 꽃을 피우는 모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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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등 꽃 |
🌳 다른 나무와 조합 아이디어
계절 조합: 봄의 매화, 여름의 계요등, 가을의 단풍 조합 → 사계절 정원 완성
대비 조합: 흰 색꽃의 이팝나무와 함께 두면 자주색 꽃이 더욱 돋보입니다.
수형 조합: 직립형 소나무·측백나무와 함께하면 입체적인 정원 연출이 가능합니다.
🍃 다양한 쓰임새
식용: 어린 잎을 데쳐 나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용: 뿌리와 줄기를 달여 관절통, 근육통, 위장 질환 개선에 쓰였습니다. 현대 연구에서도 항염·진통 성분이 보고되었습니다.
목재: 목질이 약해 목재 용도는 제한적이나, 소규모 생활 도구 제작에 활용되었습니다.
조경: 담장, 아치, 파고라를 덮는 덩굴 식물로 뛰어난 경관 효과가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계요등은 풀인가요, 나무인가요?
A1. 해외에서는 덩굴풀로 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줄기가 목질화되어 ‘덩굴성 나무’로 분류합니다.
일반적으로 풀과 나무의 구분 기준은 관다발이 있고, 적어도 몇 년을 살며 겨울에 지상부가 살아 있으면 나무로 분류하고, 그렇지 않으면 풀로 분류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계요등은 대부분의 경우 겨울 동안 지상부가 말라 죽어 풀로 분류하는 것이 합당할 것 같은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나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무의 세계 1 - 박상진 저>
Q2. 냄새가 난다는데 정원에 심어도 괜찮나요?
A2. 잎을 문지르거나 상처를 내면 악취가 나지만, 평상시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3. 계요등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나요?
A3. 햇볕을 좋아하므로 양지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반그늘에서는 개화량이 줄어듭니다.
Q4. 꽃은 몇 년 만에 볼 수 있나요?
A4. 보통 심고 2~3년이 지나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Q5. 다른 덩굴식물과 비교해 관리가 쉬운 편인가요?
A5. 네, 병충해가 적고 토양 적응력이 좋아 관리가 쉽습니다. 다만 월동 관리에는 신경 써야 합니다.
🌺 마무리
계요등(Paederia foetida, Skunk vine)은 단순한 덩굴이 아닌, 전설과 꽃말을 지닌 특별한 정원수입니다. 담장과 아치를 덮으며 여름에는 보랏빛 꽃으로 정원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전통적으로 약용 가치까지 지니고 있어 실용적입니다. 정원에 계요등을 심으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이야깃거리까지 더해지니, 조경에 관심 있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